시장조사기업 탭그룹(Tabb Group)이 대규모 분석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외시장(Over-the-counter Market, OTC) 규모가 국제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보다 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탭 그룹는 최근 연구에서 "암호화폐 OTC시장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을 훨씬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탭그룹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호화폐 OTC시장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의 2~3배에 달한다. 거래소 시장의 평균 거래 규모가 하루에 4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OTC시장의 추정 거래 규모는 하루에 80억~120억달러에 달한다.
탭그룹은 "막대한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래'들은 암호화폐 거래소 보다는 OTC거래를 선호한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비용 효율적인 거래(cost effective deals), 독점적인 자산 클래스(exclusive asset classes), 그리고 개인적인 지원(personal support) 등을 꼽았다.
특히 주요 쟁점 중 하나로 유동성(liquidity) 부족을 들었는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이 10억달러를 넘는 오케이엑스(OKEx)나 바이낸스(Binance)와 같은 플랫폼에 조차도 수십 억달러의 주문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OTC거래가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으로 이전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미 신뢰할만한 OTC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일부 OTC서비스 공급 업체는 IBC그룹과 같은 광범위한 B2B서비스와 결합하고 있으며, 다른 공급 업체들도 잇빗(itBit)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작업하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서클(Circle) 거래소는 OTC브로커 중 하나이다.
탭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시장은 실제 거래량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그 사실은 OTC거래의 영향력을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움직임에 대한 예측이 분석이라기보다는 추측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