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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달러로 686만 달러 수익...이더리움 전설적 트레이더, 어떻게 가능했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9/10 [00:40]

12만 달러로 686만 달러 수익...이더리움 전설적 트레이더, 어떻게 가능했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9/10 [00:4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단 4개월 만에 12만 5,000달러로 시작한 투자가 3억 3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ereum, ETH) 롱 포지션으로 불어나며 55배 수익을 실현한 트레이더의 사례가 공개됐다. 그는 공격적인 레버리지와 복리 전략으로 한때 4,300만 달러 이상의 평가액을 기록했으나, 시장 반전 시점에 전량 청산해 686만 달러의 실제 이익을 남겼다.

 

9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트레이더는 5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 12만 5,000달러를 예치한 뒤 ETH 롱 포지션을 열고 모든 수익을 다시 포지션에 투입하는 방식을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6만 6,749ETH 규모의 포지션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한때 344배에 달하는 평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8월 대형 보유자의 매도와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5,90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수급 악화 신호 속에서 전량 청산을 결정했다.

 

트레이더가 거둔 성과는 복리와 레버리지 효과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매번 이익을 원금에 합산해 포지션을 불렸고, 레버리지가 상승 폭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시장 반전 시 급격한 청산 위험을 키우는 구조이기도 했다. 실제로 올해 7월 하루 만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2억 6,4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서 ETH 롱 포지션만 1억 4,500만 달러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절한 시점에 퇴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래 매도세와 ETF 자금 유출을 시장 냉각 신호로 판단해 청산을 선택했으며, 이는 종이상 수익을 실제 이익으로 전환하게 했다. 반대로 같은 전략을 펼쳤던 다른 트레이더들은 전액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사례는 디파이(DeFi) 시장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초대형 거래가 어떻게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하이퍼리퀴드처럼 초당 수백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온체인 거래소의 성능은 수억 달러 규모 포지션을 가능케 하지만, 그만큼 시스템 리스크와 청산 엔진의 안정성 문제가 뒤따른다. 실제로 젤리(JELLY) 사태에서처럼 보험 풀을 지키기 위해 거버넌스 개입이 이뤄진 사례도 있다.

 

기관 자금이 시장에 본격 유입되고 고도화된 트레이딩 전략이 온체인으로 옮겨오면서, 트레이더와 플랫폼 모두에게 보다 강력한 안전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복리·레버리지·시장의 타이밍이 어떻게 맞물릴 때 엄청난 성과가 가능한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작은 오차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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