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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 정말 비트코인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9/11 [23:20]

양자 컴퓨터, 정말 비트코인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9/11 [23:2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양자 컴퓨팅의 급속한 발전이 비트코인(Bitcoin, BTC)의 암호학적 안전성에 잠재적 위협으로 부각되면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당장 실질적 위험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양자 기술이 가져올 보안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9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양자 기술은 1900년대 초 양자역학의 발전에서 비롯됐으며 오늘날 트랜지스터, 레이저, MRI,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기술에 응용되고 있다. 특히 구글의 새 양자 칩 ‘윌로우(Willow)’는 계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고, 이는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알고리즘인 타원곡선 전자서명 알고리즘(ECDSA)을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지갑은 공개키와 개인키 쌍으로 보호되는데, 수학적으로 극도로 어려운 타원곡선 이산로그 문제에 기반해 개인키를 추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1994년 수학자 피터 쇼어가 제안한 ‘쇼어 알고리즘’은 양자 컴퓨터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단시간에 풀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노후 주소나 공개키가 재사용된 지갑은 향후 양자 공격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118%인 2.33.7백만BTC가 분실된 상태로 추정된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100만BTC를 포함해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코인들이 양자 기술로 복구된다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 블랙록(BlackRock)은 2025년 5월 자사 비트코인 ETF 서류에서 “양자 컴퓨팅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안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양자 저항 지갑과 프로토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 초 아구스틴 크루즈는 양자 저항 자산 매핑 프로토콜(QRAMP)을 제안했으며, 이는 비트코인을 양자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면서도 크로스체인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암호 기술이 개발되며, 탭루트(Taproot)와 세그윗(SegWit)을 활용한 지갑이 보다 안전한 대안으로 권장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성과 오픈소스 구조를 기반으로 양자 리스크에도 적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평가받는다. 지금 당장은 안전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주소 재사용을 피하고 보안성이 강화된 지갑을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대비책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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