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이 자체 블록체인 개발에 뛰어들면서 리플의 엑스알피(XRP)에 새로운 경쟁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당장의 위협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9월 1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알파벳 산하 구글 클라우드는 금융기관 전용 레이어1 블록체인 ‘구글 클라우드 유니버설 레저(GCUL)’를 개발 중이며,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블록체인은 자산 토큰화와 결제 처리에 최적화된 금융 인프라를 지향하며, 파이썬 기반 스마트 계약 기능과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을 지원한다.
구글은 기존에 노드 운영 등 인프라 지원에 집중했으나, 이번에는 직접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다만 금융 서비스 제공업체로 규제받지 않는 상태라 기관 고객은 여전히 기존 수탁은행과 서비스 제공자를 활용해야 한다. 또한 네이티브 토큰 발행 여부도 불확실하며,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알파벳의 단점으로는 ‘서비스 중단 이력’이 꼽힌다. 주요 제품을 갑작스럽게 종료한 사례가 많아 금융기관이 핵심 인프라로 GCUL을 채택하는 데 망설일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자본과 개발자를 유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리플은 미국 내 은행 인가 취득을 추진하며 제도적 기반을 넓히고 있다. XRP 레저는 이미 국경 간 송금, 결제, 자산 토큰화 분야에서 빠른 속도와 낮은 비용으로 자리잡았고, 규제 친화적 설계로 기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신규 경쟁자 대비 뚜렷한 우위로 작용한다.
결국 GCUL은 XRP의 성장 속도를 일부 둔화시킬 수 있으나, 단기간 내 시장 주도권을 흔들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XRP는 기존 강점을 토대로 금융 인프라 구축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구글의 도전은 장기적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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