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국제 투자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치민 첸(Chimin Qian)의 재판이 오는 9월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사건은 영국 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금융 범죄 피해자 보상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길 전망이다.
9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첸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톈진란티안거루이전자기술회사를 운영하며 100%에서 300%의 수익을 약속하는 폰지형 투자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기 행위로 약 13만 명의 중국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으며, 첸은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전면 금지를 단행한 직후 영국으로 도주해 비트코인(Bitcoin, BTC)으로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당국은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첸의 공범인 젠 웬(Jian Wen)에 대한 자금세탁 수사 과정에서 6만 1,000BTC를 압수한 바 있다. 웬은 지난 2024년 3월 자금세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번에는 첸이 직접 재판대에 오르게 됐다. 다만 사기 행위가 중국 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영국 검찰이 유죄를 입증하기까지 상당한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런던 소재 손힐리걸(Thornhill Legal)의 파트너 양위화(Yuhua Yang)는 피해자 진술, 금융 기록, 회사 문서 등 핵심 증거를 중국에서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아 기소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영국 검찰은 사기나 자금세탁 혐의가 아닌 암호화폐 불법 소지 및 이전, 범죄 재산 취득 등 관련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MM리걸(EMM Legal)의 파트너 애슐리 페어브라더(Ashley Fairbrother)는 이러한 기소 방향이 오히려 영국 검찰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공범 웬이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유사한 증거로 첸 역시 재판을 받을 수 있으며, 이번 사건의 특이점은 전례 없는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민사 절차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비트코인 약 70억 달러 상당에 대한 정당한 소유권을 입증해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사건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최종적으로 영국 대법원까지 다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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