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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18억 달러 청산, 이제 진짜 바닥일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9/23 [17:34]

암호화폐 18억 달러 청산, 이제 진짜 바닥일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9/23 [17:34]
암호화폐

▲ 암호화폐     ©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루 만에 18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폭락이 단기적 조정에 불과한지, 혹은 더 깊은 하락의 전조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9월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37만 명이 넘는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청산당했고 그 규모는 총 18억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BTC)은 11만 2,000달러 아래로, 이더리움(ETH)은 4,150달러 밑으로 밀리며 8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체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 이상 증발하며 2주 만에 최저치인 3조 9,500억 달러로 후퇴했다.

 

이번 청산은 장기적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에 따른 기술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라울 팔(Raoul Pal) 리얼비전 창립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늘 돌파 기대감에 레버리지 롱이 쌓였다가 실패하면 대규모 청산을 겪고, 그 후에야 진짜 돌파가 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청산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서며 비트코인보다 두 배 이상 컸다.

 

코인더리(CoinTheory) 연구원은 알트코인 과잉 레버리지가 불균형을 만든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하락만으로도 연쇄 청산이 촉발돼 시장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인더블유(CoinW) 전략책임자 나사르 아크카르(Nassar Achkar)는 이번 조정을 “단기적 리스크 조정일 뿐, 장기 상승 구조가 깨진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10만 5,000~10만 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거론된다. IG마켓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0만 3,700달러까지 내려가더라도 이는 건강한 조정이며 연말 랠리를 준비하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조정폭은 사상 최고가 대비 9.5%에 불과해 과거 강세장 조정에 비하면 얕은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9월은 약세장이 잦았지만, 이른바 ‘업토버(Uptober)’라 불리는 10월 이후에는 반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규모 청산으로 약세 심리가 강화됐으나, 시장이 지지선을 방어하고 레버리지 과열이 해소된다면 오히려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공존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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