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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치솟고, 비트코인은 흔들린다…'디지털 금' 논란 재점화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9/25 [11:00]

금은 치솟고, 비트코인은 흔들린다…'디지털 금' 논란 재점화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9/25 [11:00]
금, 비트코인

▲ 금, 비트코인     ©

 

비트코인(Bitcoin, BTC)이 미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속에서 11만 2,000달러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인 반면, 금(Gold)은 사상 최고가인 3,791달러를 기록하며 뚜렷한 대비를 드러냈다. 기관 자금의 대규모 이탈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9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9월 20일부터 22일 사이 456포인트 이상 급등해 617.32를 기록했다. 관세 정책, 선거 불확실성, 연준의 금리 및 재정 적자 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 심리가 높아진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비트코인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데이터업체 소소밸류(Soso Value)에 따르면, 9월 22일 하루에만 3억 6,317만 달러를 포함해 일주일간 총 4억 6,6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잠 에사니(Farzam Ehsani) VALR CEO는 이번 움직임을 “세이프 헤이븐 트레이드”라고 설명하며,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청산과 유동성 위축이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금은 올해 들어 44% 상승하며 새로운 안전자산 위상을 강화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21% 상승에 그쳤다.

 

한편,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은 일부 매수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최근 348BTC(약 3,950만 달러) 감소하며 지갑 이동이 포착됐지만, 이는 기관 매도 물량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입세가 강화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결국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관의 매도세를 흡수할 수 있는 신규 수요 유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금에 비해 상대적 열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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