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가족이 연루된 2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암호화폐 거래 의혹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9월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워렌과 하원 농업위원회 소속 의원 엘리사 슬롯킨(Elissa Slotkin)은 국무부, 상무부, 윤리국에 공동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의 역할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인사들이 아부다비 기반 MGX와 바이낸스(Binance)가 체결한 2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에 직접 관여했으며,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1을 통해 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렌과 슬롯킨은 이번 건이 단순한 투자 거래가 아닌 고위 미국 관리들이 깊숙이 개입한 복합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또 삭스와 위트코프가 아랍에미리트의 첨단 AI 시스템 접근권을 용이하게 하는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두 의원은 “공직자가 정부 책임과 사적 이해를 혼합하는 가장 분명한 사례 중 하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렌은 이어 “국가 안보 결정이 암호화폐 관련 금전적 이익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은 모든 미국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슬롯킨 역시 시장 개혁 논의에 앞서 ‘암호화폐 부패’가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지난 7월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지지를 얻어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Act)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진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의원이 주도하는 해당 법안은 미국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워렌의 강력한 문제 제기로 입법 과정은 한층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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