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Bitcoin, BTC) 비축 계획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신호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기대와 달리 행정 지연과 보유량 불일치가 드러나면서 정책 추진력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운영자 닉 퍽린(Nick Puckrin)은 9월 2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과정을 짚으며, 최근 정보자유법(FOIA) 요청 결과가 보여준 행정 혼란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컨퍼런스에서 국가 비트코인 비축을 약속했고, 시니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100만BTC 매입 법안을 발의하면서 시장은 한때 급등했다. 하지만 실제 비축은 정부가 압류한 코인으로만 구성됐고 추가 매입 계획이 없어 초기 열기는 곧 식었다.
가장 큰 파장은 미국 마샬 서비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28,988BTC, 약 33억 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아캄 인텔리전스가 추적한 정부 지갑 잔고 20만BTC와 비교해 86%나 적은 수치로, 정부가 이미 상당량을 처분했는지 아니면 기관 간 보고가 누락됐는지 불투명성이 커졌다. 재무장관 스콧 페샌트가 “비트코인 매입은 없다”라고 발언했다가 곧바로 “예산 중립적 매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정한 점도 불확실성을 더했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 법안(Bitcoin Act)이 유일한 돌파구로 거론되지만, 매년 20만BTC를 5년간 매입하도록 의무화하는 이 법안은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통과 가능성이 1%에 불과하다. 찬성 측은 재정적 효과와 가격 상승을 주장하지만, 학계와 반대파는 “분산화 원칙을 훼손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맞서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의 향방은 정부가 아닌 민간에 달려 있다. 이미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은 550억 달러를 돌파했고, 유통량의 74%가 장기 보유 상태로 묶이며 공급은 빠듯하다. 시장은 11만~11만 7,000달러 구간에서 움직이며 다음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이 아닌 민간 수요와 기관 채택이 가격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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