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토큰 엑스알피(XRP) 생태계에서 수십억 개 규모의 토큰이 유통에서 빠져나가며 공급 충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장기 보관 및 디파이(DeFi) 활용 확산과 맞물려 가격 변동성을 크게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9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평론가 잭 렉터(Zach Rector)는 수십억 개의 XRP가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과 기관 전용 프로그램에 장기적으로 묶일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물량이 스마트컨트랙트, 커스터디 계정, 장기 수익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거래소 유통 물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렉터는 이러한 공급 축소가 단순히 수요 요인에 의존하지 않고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는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고 분석했다. 단기 투자자들이 일일 가격 변동만 주시하는 동안, 유동성이 점차 고갈되는 구조적 변화가 시장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EVM(이더리움 가상머신) 사이드체인을 도입한 XRP 원장(Ledger)이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컨트랙트, 대출 시장, 유동성 풀 등 새로운 기능이 활성화되며, 보유자들이 직접 XRP를 활용해 장기 예치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악셀라(Axelar) 같은 크로스체인 브리지가 XRP를 다른 네트워크로 손쉽게 이동시켜 기관과 대규모 보유자들이 디파이 프로젝트에 장기간 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거래소와 커스터디 업체들은 보상형 상품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장기 보관을 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택 속도가 완만하더라도 결국 수십억 개의 XRP가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으며, 이는 유통 물량 축소와 함께 가격 움직임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규제 및 기술적 과제는 남아 있지만, 이미 공급 충격을 현실화할 수 있는 도구들은 준비돼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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