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리플, ‘XRP 대출 시장’에 왜 승부수 걸었나?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5/09/27 [20:30]

리플, ‘XRP 대출 시장’에 왜 승부수 걸었나?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5/09/27 [20:30]
엑스알피(XRP)

▲ 엑스알피(XRP)     

 

리플(Ripple)이 엑스알피(XRP) 보유자들을 위한 무담보 대출 시장을 새롭게 준비하며, 1,63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 생태계에 직접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시장은 XRP 레저(XRPL) 블록체인 상에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운영되며, 디파이 채택 확대를 목표로 한다.

 

9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리플의 제품 디렉터 재스민 쿠퍼(Jasmine Cooper)는 “XRP 레저의 가장 큰 미개척 자산은 바로 XRP 아미”라며 수십만 명의 XRP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에서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 입장에서는 신원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기준을 충족하는 한 저비용 자본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리플이 설계한 이번 대출 프로토콜은 전 세계 소규모 투자자들의 유동성을 모아 기관에 대출하는 구조다. 그러나 담보 없이 진행되는 무담보 대출 특성상 채무자가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자가 직접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 이에 리플은 위험 완화를 위해 풀 매니저가 선제적 손실분을 부담하도록 하는 ‘퍼스트 로스 캐피털’ 구조와 언더라이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디파이 시장은 무담보 대출을 포함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디파이 총 예치금은 9월 초 1,3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에이브(Aave), 모르포(Morpho), 오일러(Euler)와 같은 주요 프로토콜들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기존 사례들에서 부실 채무가 발생한 전례가 있어 무담보 대출은 여전히 높은 위험을 동반한다.

 

경쟁 측면에서 XRPL은 9,600만 달러 규모 예치금에 불과해 1,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이더리움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무담보 대출이 담보 대출보다 본질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현재 XRP 보유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XRPL의 경쟁 우위로 꼽힌다. 쿠퍼는 “투자자들이 수익률, 접근성, 위험 관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면 경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플의 대출 시장은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다음 달부터 XRPL 검증인들의 검토와 투표를 거쳐 업그레이드 여부가 결정된다. 검증 과정은 코드 테스트를 포함해 2~3개월가량 소요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초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