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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의 토큰화 주식, ‘부의 격차 해소’일까 ‘규제 회피’일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0/05 [00:30]

로빈후드의 토큰화 주식, ‘부의 격차 해소’일까 ‘규제 회피’일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0/05 [00:30]
오픈AI 로빈후드/챗GPT 생성 이미지

▲ 오픈AI 로빈후드/챗GPT 생성 이미지     ©

 

로빈후드(Robinhood) 암호화폐 부문 수장 요한 케르브라트(Johann Kerbrat)가 논란이 된 토큰화 주식 모델을 정면으로 옹호하며 “토큰화는 부유층과 일반 투자자 간의 부(富)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픈AI(OpenAI)가 자사 주식 토큰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가운데, 로빈후드는 이를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한 혁신적 시도라고 반박했다.

 

10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케르브라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TOKEN2049 콘퍼런스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비상장 기업에 접근할 수 없는 구조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며 “토큰화는 이 장벽을 허무는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발행사의 동의를 일일이 구하지 않고도 주식 가치를 추종하는 블록체인 기반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다면, 누구나 벤처 시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후드는 지난 7월 오픈AI와 스페이스X(SpaceX) 등 비상장 기업을 기반으로 한 ‘주식 토큰(Stock Tokens)’을 유럽 이용자 대상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실제 지분이 아닌 블록체인 추적 계약 형태로 설계돼, 주가를 반영하되 의결권 같은 주주 권한은 제공하지 않는다. 오픈AI는 즉각 반발했지만, 케르브라트는 “현 제도는 인증 투자자(accredited investor)가 아니면 이런 기회조차 누릴 수 없게 만든다”며 “결국 일반인은 IPO 시점에서 ‘엑시트 유동성(exit liquidity)’으로 이용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부유 기준이 아닌 지식 기반 인증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며 “투자자가 위험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르브라트는 로빈후드를 단순한 주식거래 플랫폼이 아닌 종합 금융 앱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암호화폐는 이미 투자자들이 원하는 핵심 자산군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스테이킹, 영구선물(perpetuals) 등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며 이용자층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부문은 분기 매출 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케르브라트는 “EU에서는 작년, 미국에서는 올해 6월부터 스테이킹을 도입했는데 이용자 참여율이 매우 높다”며 “특히 XRP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영구선물 상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빈후드의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은 누적 거래량 40억 건을 돌파했으며, 규제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과 투자 간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TF, 주식, 암호화폐가 점점 한 생태계로 통합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미래 금융의 진화 방향”이라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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