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의 빅테크(대형 기술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100조 원 이상 증발했고, 이 충격파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그대로 번졌다.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을 비롯한 주요 코인이 급락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공포가 확산됐다.
10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기술주 7종목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총 7,700억 달러(약 1,101조 원)가 증발했다. 이날 엔비디아(NVIDIA)는 4.85% 급락해 시총이 2,290억 달러 줄었고, 테슬라(Tesla)는 5.06% 하락하며 710억 달러가 증발했다. 애플(Apple) 역시 3.45% 하락해 1,310억 달러가 사라졌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메타(Meta) 모두 일제히 2~5% 낙폭을 기록했다.
문제의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이 발언 직후 증시 분위기는 급랭했다.
주식 시장의 충격은 곧바로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됐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10% 가까이 급락하며 장중 104,582.41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더리움은 3,5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솔라나(Solana, SOL),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10~20%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수천억 달러 증발했다. 공포심이 커지며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시총은 단 하루 만에 약 12% 축소됐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금(Gold)으로 향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상승 전환했고, 시장에서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전통 안전자산만큼 방어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조정은 위험자산 회피 흐름이 강화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면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정책이 단순 외교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암호화폐 역시 더 이상 전통 금융과 분리된 독립 자산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ETF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경우, 단기 조정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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