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예고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과 주요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기 변동성은 극단적으로 확대됐지만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시장은 단기 공포와 중장기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는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
10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글로벌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동반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10만 4,582달러까지 떨어진 뒤 현재 11만 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새 시가총액 수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알트코인도 10~20%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이 충격을 흡수하는 중이다.
이번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전면 통제하려 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것이 직접적인 촉발 요인이 됐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주가도 동반 하락했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95억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트레이더들은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대거 포지션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거시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당분간 매수세 유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구조적 강세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라며, ETF 자금 유입과 기관 매수세가 뒷받침되는 한 중장기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전략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트레이더들의 성향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기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자에게는 손절 또는 현금 비중 확대가 권장되며,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분할 매수나 홀딩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10만 달러 초중반대는 기술적으로 강력한 지지선으로 평가되고 있어 중장기 매수세가 집중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시장은 ‘트럼프 관세 충격’이라는 거시 변수에 의해 단기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전통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점점 더 긴밀히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발표와 글로벌 리스크 자산 흐름이 비트코인 단기 방향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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