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이 불붙인 ‘관세 공포’…급락 후 숏 청산 랠리까지, 비트코인 시장의 격렬한 주말
주말 동안 비트코인(Bitcoin, BTC)과 암호화폐 시장이 극단적인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미중 무역 갈등 고조 발언으로 촉발된 급락이 대규모 청산을 불러왔고, 이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 메시지와 숏 스퀴즈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주요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일(현지시간) 12만 달러선에서 불과 이틀 만에 11만 1,178달러까지 떨어지며 8% 이상 하락했다. 지난 6일 사상 최고가인 12만 6,200달러 대비 낙폭은 1만 5,000달러가 넘는다. 한때 11만 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급락의 직접적인 촉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서 매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APEC 회담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고, 이튿날인 12일에는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 방침까지 발표했다. 이 발언은 즉각적인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시장 충격은 파생상품 부문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급락으로 약 70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과열된 포지션이 무너진 뒤 투자심리가 공포 국면에 진입하면서 주요 코인 가격이 연쇄적으로 급락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은 3,748달러로 3.5% 하락했고, 솔라나(Solana)는 9.9% 떨어진 177.19달러, 도지코인(Dogecoin)은 2.99% 하락한 0.18달러를 기록했다. 트레이더 밥 루카스는 이를 “코로나급 핵폭탄”이라고 표현했고, 펜토시는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폭락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하락세는 24시간도 채 지속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시장은 급반등했다. 단기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이 역청산되는 숏 스퀴즈가 촉발되며 비트코인은 11만 5,00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코인글래스는 최근 4시간 동안 약 2억 5,9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집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성을 단기 정책 변수와 과열된 레버리지 포지션의 결합으로 진단하고 있다. 11월 1일로 예정된 100% 대중 관세 부과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정책 완화가 이어질 경우 반등세가 강화될 수 있지만, 긴장이 재점화될 경우 또 한 번의 급락이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번 주 시장은 거시 정책 이벤트와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1만 달러선을 방어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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