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 이후 극심한 변동성 국면에 진입하며 투자자 심리와 옵션 전략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구조적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경고하고 있다.
10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비트코인(Bitcoin, BTC)이 몇 시간 만에 17% 폭락하면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폭락을 ‘블랙 프라이데이’로 부르고 있으며, 이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응해 중국산 전 제품에 100% 관세를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같은 날 S&P 500 지수도 3.37% 하락해 29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온체인 옵션 플랫폼 더라이브(Derive)의 리서치 총괄 션 도슨(Sean Dawson)은 “이번 사태는 역사상 가장 극적인 청산이었다”며 “시장 메이커가 유동성 관리를 위해 호가를 철회하자 매도세가 연쇄적으로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옵션 전 만기 구간에서 변동성이 크게 치솟고 있으며, 단기 충격을 넘어 장기 불안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전략도 급격히 바뀌고 있다. 콜옵션에서 풋옵션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의 11만 5,000달러와 9만 5,000달러, 이더리움(Ethereum, ETH)의 4,000달러와 3,600달러 구간 풋옵션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단기 반등에도 하방 위험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비트텐서(Bittensor, TAO)가 42% 급등하며 반등을 주도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4.4% 상승했다. 그러나 마이캐피털(MaiCapital) 공동 창립자 마르코 림(Marco Lim)은 “관세보다 WBETH와 바이낸스(Binance)의 유동성 집중이 더 큰 위험”이라며 “단 한 번의 급락으로도 시스템 리스크가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슨은 “이번 반등은 회복이 아니라 재조정에 가깝다”며 “30일 이상 만기 옵션에서 콜옵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일부 트레이더는 분기 말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방어적 태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유동성과 신뢰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