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Bitcoin·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양 자산 간 디커플링(Decoupling) 현상이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다.
10월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7분 기준 온스당 4,316.99달러로 전장 대비 2.6% 상승했다. 장중 4,318.7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한 뒤 소폭 조정을 받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역시 온스당 4,304.60달러로 2.5% 상승했다. 금값은 이번 주 들어서만 8% 급등하며 2020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65%, 이달 상승률만 12%에 달한다.
은 역시 상승세가 거세다.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54.1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54.04달러에 거래됐다. 전장 대비 1.80% 올랐으며, 올해 들어 금과 은 모두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흐름의 정점에 서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의 배경으로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 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고조, 글로벌 부채 부담, 연준 독립성 우려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미국 지역은행의 대출 사기 의혹까지 불거지며 신용위험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된 것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반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8,192.83달러로 24시간 동안 2.25%, 7일간 11.13% 하락했다. 이더리움(Ethereum·ETH)도 3,901.68달러로 주간 낙폭이 10.73%에 달했다.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32로 ‘공포(Fear)’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7로 여전히 약세를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은 3조 6,600억 달러로 하루 새 2.47% 감소했다.
이처럼 금·은과 비트코인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은 최근 금융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 신용 위험 증가,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속에서 현금성·금 기반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저장 기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10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98%로 반영됐다. 완화적 통화정책이 강화될 경우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회귀하며 비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한 금값의 급등이 일정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경우, 일부 안전자산 자금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으로 재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전형적인 위험회피장세로 금과 은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금과 비트코인은 동시에 상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과거 금융 불안기마다 안전자산 선호와 대체자산 선호가 교차하며 나타났던 전형적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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