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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앤트그룹·징둥닷컴, ‘스테이블코인 계획’ 철회...베이징 제동 이유는?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0/20 [16:54]

中 앤트그룹·징둥닷컴, ‘스테이블코인 계획’ 철회...베이징 제동 이유는?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0/20 [16:54]
중국, 스테이블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중국, 스테이블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앤트그룹(Ant Group)과 징둥닷컴(JD.com)이 홍콩에서 추진하던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중단했다. 베이징 당국이 민간 부문의 통화 발행에 제동을 걸면서 홍콩의 디지털 자산 허브 전략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10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두 기업은 올여름 홍콩의 법정화폐 담보형 토큰 발행 시범 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으며, 앤트그룹은 8월 1일 라이선스 제도 시행 후 스테이블코인 발행 신청 계획을 공식화했다. 징둥닷컴 역시 역외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PBoC)과 중국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발행 중단을 지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국은 민간 기업이 사실상 ‘통화 기능’을 갖는 토큰을 발행할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 권한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통화 발행권은 국가에만 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5월 법 개정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 제도를 도입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왔다. 본토 당국 역시 초기에는 위안화의 역외 확장을 위한 기회로 평가했으나, 8월 말 전 인민은행 총재 저우샤오촨(Zhou Xiaochuan)이 안정성 우려를 제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투기나 사기 수단이 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후 금융 안정성과 통화 주권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과 징둥닷컴은 10월 중순 조용히 발행 계획을 철회했으며, 민간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사실상 중단됐다.

 

홍콩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신청을 계속 접수하고 있지만, 당국은 초기 승인 대상이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홍콩의 개방 정책과 중국 본토의 통제 강화 기조 사이의 긴장감을 선명히 보여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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