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이 10월 한 달 동안 63% 급감하며 시장 유동성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다. 단기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시장의 약세는 여전히 뚜렷한 상황이다.
10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XRP의 미결제약정은 10월 6일 약 30억 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뒤 10월 17일 약 10억 8,000만 달러로 폭락해 63% 감소했다. 이후 10월 26일 기준 약 13억 9,000만 달러로 다소 회복됐으나, 레버리지는 동반 상승하지 않아 현물 수요가 먼저 안정되고 파생 수요가 뒤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낸스는 이번 디레버리징의 핵심 무대였다. 해당 거래소의 XRP 미결제약정은 2025년 5월 저점 수준까지 되돌아갔는데, 이는 당시 0.70달러에서 3.50달러까지 급등하기 직전의 수준이다. 다만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펀딩비와 베이시스가 완전히 약세로 전환되지는 않았고, 시장 깊이도 완전한 회복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10월 후반의 미결제약정 소폭 반등은 시장이 다시 참여를 재개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전체적인 레버리지 규모는 10월 초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낮은 미결제약정은 양방향 강제 청산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추가 상승 탄력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ETF 관련 헤드라인이 시장 유입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XRP ETF 승인 여부는 가장 먼저 시장 구조에 반영될 전망이다. 규제 당국이 ETF를 허가할 경우 단기물 베이시스가 확대되고 펀딩비가 지속적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며, 미결제약정과 현물 거래량이 함께 증가하는 건전한 상승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승인 지연 시 미결제약정은 13억~15억 달러 구간에 머무르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파생상품 시장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2.30~2.35달러 구간이 강력한 현물 지지선으로 자리잡았으며, 2.50달러가 1차 매수세 테스트 구간, 2.70~2.73달러 구간이 10월 초 포지션의 복귀 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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