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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 이제 권력 쏠림 시대"...암호화폐, 美 정치판 진입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1/04 [13:05]

"탈중앙? 이제 권력 쏠림 시대"...암호화폐, 美 정치판 진입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1/04 [13:05]
백악관 비트코인/ 챗GPT 생성 이미지

▲ 백악관, 비트코인(BTC)/ 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산업의 워싱턴 전략이 뚜렷하게 변화하며, 과거 외부 세력에서 미국 정치권 핵심 이해관계자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1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자오창펑(CZ)에 대한 최근 대통령 사면 논란을 계기로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가 다시 주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정책 압박에 맞선 정당한 대응이라는 시각과 함께, 로비와 인맥을 활용한 결과라는 비판이 병존한다.

 

오픈시크릿(OpenSecrets)의 브렌던 글레이빈(Brendan Glavin)은 암호화폐 업계 로비 지출이 2021년부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이전까지 연간 약 25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850만달러로 뛰었다”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레이빈은 이 같은 로비 패턴이 규제 논의가 본격화된 기술·신산업 분야의 역사적 흐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규제 논의가 시작되면 업계가 워싱턴에 적극 진입하는 것이 반복돼 왔으며, 암호화폐 또한 동일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업계 로비 방식도 진화했다. 2024년 선거 주기에서 암호화폐 단체들은 기존 정치인 후원이 아닌 자체 슈퍼 PAC 전략을 채택했다. 최대 암호화폐 PAC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2023~2024년 사이 약 2억 6,000만달러를 모금하고 1억 9,58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직접 정치 기부가 가능한 미국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이번 선거 주기에 약 2억 6,300만달러 상당의 정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는 전통적 영향력 산업인 에너지 업계에 필적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러한 확장은 시장 경쟁과 탈중앙성 측면에서 논쟁을 낳고 있다.

 

글레이빈은 “자본력이 큰 기존 사업자가 접근성과 영향력을 선점하는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거대 기업 중심의 정치 참여가 업계 신생 기업의 발언권을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암호화폐 생태계의 권력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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