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부진과 가계 부채 급등 여파로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리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이 10만 2,0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 월가 주요 지수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되는 분위기다.
1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직후 2% 가까이 하락하며 나스닥100, S&P500 지수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지난달 미국 내 15만 3,000건의 정리해고가 발생했다는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보고서에 반응했다. 이는 2003년 이후 10월 기준 최대 수준이다.
현재 미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고용 지표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민간 부문 통계가 투자자 심리를 대신 좌우하고 있다. 시장 분석지 더 코비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경제가 더 많은 금리 인하를 필요로 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기조가 새로운 통화정책 국면을 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거래사 큐시피 캐피털(QCP Capital)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60~65%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채 달러 강세와 긴축적 신용 환경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현재 69%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긴축 우려 속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이번 주 초 3일 동안 약 9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큐시피 캐피털은 “10만 달러 심리적 지지선이 시장의 분기점으로, ETF 자금 흐름이 안정세를 보이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JP모건(JPMorgan)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며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수석 애널리스트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는 “지난해 말에는 금보다 3만 6,000달러 비쌌지만, 현재는 약 6만 8,000달러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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