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10만 달러 선이 무너진 비트코인(Bitcoin, BTC)이 시장의 공포 속에서도 ‘저점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온체인 지표가 역사적 바닥 구간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4일 사이 11% 급락하며 9만 8,00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루 만에 130만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정리됐고, 단기 투자자들의 투매가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 밑단에선 반전의 단서가 포착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비율이 1.8 수준으로 떨어졌다. XWIN 리서치 재팬(XWIN Research Japan)은 “과거 이 지표가 1.8~2.0 범위에 진입했을 때 대부분 중기 저점이 형성됐다”며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에 근접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에도 같은 구간에서 반등이 시작됐다. 당시 비트코인은 7만 4,500달러까지 밀렸다가 석 달 만에 11만 2,000달러까지 치솟았다. XWIN 리서치는 “비슷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약 50% 상승 여력, 즉 15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온체인 데이터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도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 구간에서 대거 투매에 나섰다”며 “이 같은 항복 매도는 과거 5만 달러(2024년 8월), 7만 4,500달러(2025년 4월) 바닥 국면에서도 나타난 전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해소되면 장기 보유자의 저가 매수세가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도 압력이 누그러지고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은 공포가 지배하지만, 오히려 시장 기반을 다시 세우는 구간일 수 있다”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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