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 지표가 개선됐지만, 시장의 경계심이 여전해 투자심리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11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2.20달러에서 일일 종가를 마감한 뒤, 2.06달러 저점에서 16% 반등해 2.4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반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 전환에는 실패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48시간 동안 XRP 레저(XRPL)에서 신규 생성된 지갑이 2만 1,00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동시에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XRP 레저 내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거래 건수가 95만 4,000건을 기록하며 최근 몇 달 사이 가장 활발한 거래일을 보였다.
다만 거래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 활성화가 네트워크 확장보다는 고래 투자자의 물량 분배나 차익거래, 자동화 매매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90일간 6억 5,000만 달러 이상 순유출된 XRP 고래 자금 흐름이 최근 중립 구간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는 대규모 매도세가 진정되고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레이지블록(Crazzyblockk)은 바이낸스 선물 데이터를 인용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미결제 약정이 각각 5,987만 달러, 1억 4,869만 달러로 급감한 반면, XRP는 비교적 견조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XRP 저가 구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XRP는 고래 매도세 완화와 신규 지갑 급증이라는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격 흐름의 확실한 반전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안정 국면 진입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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