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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6개월 만의 최대 유출...자금 이탈 본격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10 [08:03]

비트코인 ETF, 6개월 만의 최대 유출...자금 이탈 본격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10 [08:03]
비트코인(BTC), 달러(USD)

▲ 비트코인(BTC),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Exchange Traded Fund)에서 자금 유출이 5월 이후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노출을 줄이고 방어적인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11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현물 비트코인 ETF의 환매 규모가 약 23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이어졌던 순유입 흐름이 꺾이며 자금 이동의 방향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시장 데이터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약 20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상장 이후 가장 가파른 주간 순유출 중 하나를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아이빗(IBIT)과 피델리티(Fidelity)의 에프비티씨(FBTC) 등 대형 펀드에서 환매가 집중됐지만, 전문가들은 특정 상품의 리밸런싱이라기보다 기관 전반의 위험 축소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유출 속도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5월에는 변동성 급등과 파생상품 가격 조정 여파로 48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간 바 있다. 당시와 달리 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도 유출세가 재현된 것은, 최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예측 가능한 수익을 주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상승기에 고위험 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흐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왔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이후 약 16% 하락하며, 10월 10일 발생한 2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회복세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ETF 수요 둔화는 이러한 조심스러운 시장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ETF는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하기 때문에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면 발행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도하게 되고, 이는 단기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유출이 ‘항복성 매도’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다. 한 기관 운용역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완전히 이탈한 것이 아니라 금리 상승과 유동성 긴축 환경에 맞춰 위험자산 비중을 일시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유출세가 진정되면 다시 유입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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