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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달러 대신 '금'...민간 중앙은행처럼 변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1/12 [16:00]

테더, 달러 대신 '금'...민간 중앙은행처럼 변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1/12 [16:00]
금,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 금,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 USDT)가 글로벌 통화 질서 변화에 맞춰 금 실물 자산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HSBC 출신의 베테랑 트레이더 두 명을 영입하며 금 거래 부문 강화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테더가 점점 ‘민간 중앙은행’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테더는 HSBC에서 귀금속 거래를 담당했던 빈센트 도미엔(Vincent Domien)과 매튜 오닐(Mathew O’Neill)을 새롭게 채용했다. 두 사람은 수십 년간 금속 트레이딩을 맡아온 전문가로, 테더의 금 보유 전략과 운영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총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테더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실물 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린다. 테더는 최근 명목화폐 기반 자산보다 실물 자산, 특히 금과 같은 ‘하드 에셋(hard asset)’ 비중을 늘리고 있다. 테더 최고경영자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시점에 민간 부문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1,000톤이 넘는 금을 사들이며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연간 매입량을 기록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달러 가치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탈달러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테더의 금 매입 행보도 이와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테더는 경쟁사 서클(Circle)의 USDC가 주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금 보유를 통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예치 자산 구성을 ‘수익 추구형’에서 ‘안정성 중시형’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실물 금 운용은 보관, 감시, 사이버 보안 등 복잡한 관리 체계를 필요로 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테더가 여전히 정기적인 외부 감사와 완전한 자산 공개를 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투명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테더의 행보가 민간 기업이 다자산 준비금을 운용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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