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이달 들어 세 번째로 10만 달러 아래로 밀리며 단기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전반을 흔들고 있다.
1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기준 2% 넘게 하락하며 9만 9,611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11월 4일과 7일에 이어 한 달에 세 번째로 10만 달러가 붕괴된 것으로, 지난 6개월간 10만 달러 위에서 유지되던 흐름이 무너진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10월에는 12만 6,0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고용 시장 둔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디크립트는 기관 참여 약화와 ETF 자금 이탈이 비트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2주 동안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서는 총 26억 달러가 유출됐으며, 비트코인 ETF에서만 19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고래 투자자의 활동도 둔화해 단기 반등의 기반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만 5억 100만 달러 규모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중 3억 8,000만 달러가 롱 포지션이었다.
주요 알트코인도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5% 하락한 3,265달러 근처에서 거래됐고, 솔라나는 3.5% 내린 148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XRP는 현물 ETF 출범 소식에 0.5% 오르며 2.36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체 흐름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중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비트불(BitBull) CEO 조 디파스콸레(Joe DiPasquale)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추세 안에 있다”며 “각각의 하락마다 더 높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고, 매수세가 지지 구간을 빠르게 방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주요 코인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 정부가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을 마무리해 업무를 재개한 직후 발생했다. 경기 둔화를 가리키는 고용 지표와 함께,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이 85%에서 50%로 떨어지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선 고용 둔화가 물가·성장·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는 복합적 부담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ADP의 실시간 지표에 따르면 미국 고용주는 10월 말까지 주당 1만 1,000개 이상 일자리를 줄였으며, 골드만삭스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만 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신호는 위험자산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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