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시장에 하루 만에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며 3달러 돌파 기대감이 일었지만, 불안정한 시장 흐름 속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다시 2달러 초반대로 밀렸다.
1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XRP는 전날 오후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 증가하며 8% 급등해 2.52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4일 오전 시장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XRP는 2.2달러대까지 되돌려졌고, 단기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된 상태다.
이번 급등의 직접적 촉매는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현물 ETF(XRPC)가 나스닥에 공식 상장된 영향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기관 투자자 대상 ‘현물 기반 XRP ETF’가 출범한 사건인 만큼 초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상장 후 30분 만에 거래대금이 2,600만 달러를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다만 ETF 효과가 3달러 돌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워처구루는 “첫날에 3달러를 돌파하지 못했다면 단기간 내 돌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하루 중에도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고위험 구간임을 지적했다. 실제로 XRP는 강한 매수세가 들어온 직후에도 바로 되파는 세력이 나타나며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가격 전망에서도 보수적 분석이 이어진다. 코인코덱스(CoinCodex)는 올해 말 XRP의 최고 목표가를 2.6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3% 상승 여력으로, 투자금 1,000달러 기준 약 1,130달러로 늘어나는 수준이다. 단기간 수익률로는 나쁘지 않지만, 3달러 회복이나 대세 상승 국면으로 보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ETF 상장은 XRP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관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장기 수요가 쌓일 가능성이 있고, 향후 글로벌 송금 시장에서의 역할 확대가 다시 가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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