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 캐피털이 내놓은 엑스알피(XRP) ETF가 2025년 출시된 900개 이상 ETF 가운데 가장 강한 첫날 성적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수요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1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카나리 캐피털의 XRP ETF는 상장 첫날 5,800만달러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해 올해 출시된 모든 ETF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데뷔로 평가됐다. 같은 날 자금 유입은 2억 5,0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다른 암호화폐 ETF들의 최근 성과를 단숨에 앞질렀다.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는 ETF가 채택한 인카인드(in-kind) 방식의 생성·상환 구조가 지목됐다. 나테 거라치 분석가는 “거래량은 5,900만달러였지만 유입은 2억 5,000만달러에 달한 이유가 인카인드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시 기반과 달리 인카인드 방식은 ETF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직접 교환할 수 있어 거래량에 잡히지 않는 유입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7월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상품의 인카인드 생성·상환 방식을 승인했고, XRP ETF는 해당 구조를 적용한 사례가 됐다. 이 구조가 ETF 초기 유입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TF 출범은 시장의 ‘스마트머니’ 흐름을 즉각적으로 움직였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에 따르면, 성과 상위 트레이더로 분류되는 스마트머니 투자자들은 최근 24시간 동안 4,400만달러 규모의 XRP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4,900만달러 규모의 XRP 롱 포지션을 보유한 반면, 솔라나(Solana, SOL)에서는 5,5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겟(Bitget)의 리언 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XRP는 2.30달러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유동성 저하와 신중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흐름을 ‘사이클 종료가 아닌 건전한 재조정’으로 해석하며, XRP와 솔라나 모두 신뢰 회복 이후 다음 상승 국면을 이끌 자산으로 평가했다. 한편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같은 날 8억 6,6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하며 올해 두 번째로 큰 이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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