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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현물 ETF, 사흘간 16억 달러 증발..."이 정도면 패닉"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1/16 [04:30]

암호화폐 현물 ETF, 사흘간 16억 달러 증발..."이 정도면 패닉"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1/16 [04:30]
비트코인(BTC) ETF

▲ 비트코인(BTC) ETF 

 

거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기관투자가가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는 주요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내부의 심리 변화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월 들어서만 2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13일 거래일은 지난 9개월 중 가장 큰 자금 이탈이 발생한 날로 집계됐다. 불과 사흘 동안 16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2025년 11월이 현물 비트코인 ETF 역사상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2월을 가장 뼈아픈 사례로 꼽는다.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이 10만 5,000달러에서 8만 4,000달러까지 급락하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으며 35억 6,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번 11월 유출 규모는 이미 연중 두 번째로 큰 수치에 해당한다.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황은 더 나쁘다. 10월 말 이후 단 한 차례만 순유입을 기록했고, 11월에는 12억 4,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ETH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의 유출이다. 이더리움은 최근 3,070달러대를 두 차례 하회하며 지난여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정부 셧다운 해제 후에도 금융시장이 탄력을 받지 못했고, 주요 메이저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도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고 있는 ETF가 연쇄적으로 수요 약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한편 XRP ETF와 솔라나(Solana, SOL), 라이트코인(Litecoin, LTC) 등 중형 ETF는 아직 대규모 유출 자금을 받아낼 만큼의 시장 저변이 형성돼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ETF는 상장 첫날 2억 4,300만 달러를 끌어들이며 올해 ETF 데뷔 중 가장 강한 성적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솔라나·라이트코인의 현물 ETF가 최근 2주 동안 모은 유입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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