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3,000달러를 지켜낸 반등을 연출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여전히 ‘함정일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최근 3.5% 반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머니의 손절, ETF 자금 이탈, 약화된 기술적 구조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반등의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1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극단적 공포가 짙게 깔린 시장 속에서도 3,000달러선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반등은 강한 매수세가 아닌 비트코인(BTC) 지배도 하락과 알트코인 회전매 흐름이 만든 효과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ETH 지배도는 12% 위로 되돌아섰고, ETH/BTC 비율도 72시간 동안 약 3% 반등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으로의 자금 쏠림이 두드러졌다. 바이낸스 ETH/USDT 무기한 선물의 롱 비중은 70%를 넘어섰고, 이더리움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72시간 동안 20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2억 8,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레버리지 이동 속도는 이더리움이 7배 빨랐다. 이 흐름은 단기 반등의 배경을 보여주지만, 구조적 바닥을 형성했다고 보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경고 신호가 더 뚜렷하다. 이더리움은 10월 이후 단 한 번도 V자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세 번의 낮은 고점과 낮은 저점이 이어지며 하락 구조를 굳혔다. 최근에는 고래가 3,000ETH(약 953만달러)를 바이낸스로 옮기며 약 692만달러 손실을 확정하는 등 스마트머니의 이탈도 확인되고 있다.
ETF 흐름 역시 부정적이다. 지난 2주 동안 ETF는 단 이틀만 순유입을 기록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거래일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매도 압력이 완화되지 않은 상태다. 3,5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진 데 이어 3,000달러 방어마저 힘을 잃을 경우, 이더리움은 11월 초의 스트레스 패턴을 후반부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반등이 새로운 추세 전환을 알리는 신호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숏 스퀴즈성 가짜 반등’에 그칠지는 3,000달러 방어 여부와 ETF 자금 흐름 회복이 핵심 변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보도 시점 현재 ETH는 3,173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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