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고래 거래 급증과 단기보유자 매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수면 아래에서는 자금 유입 조짐이 포착되고 있지만, 가격 차트는 여전히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며 힘겨운 공방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XRP는 최근 1,000만달러 이상 규모의 고래 이체가 716건 발생하며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1주~1개월, 1~3개월 단기보유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시장 내부 회전매가 활발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 보유자가 매도에 나선 구조가 아니라 단기 자금이 새롭게 유입되는 형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파생상품 시장은 의외로 차분하다. XRP 미결제약정(OI)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13억달러 수준을 유지했고, 펀딩비는 0.0057 근처의 미세한 순양호 구간을 기록했다. 과도한 롱·숏 포지션 쏠림이 없는 만큼 이번 흐름은 레버리지 투기세력이 아닌 현물 매수에 기반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차트는 제한적인 대응만 보여주고 있다. XRP는 20·50·100·20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모두 현물가 위에 자리하며 전형적인 하락 배열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은 2.24달러선에서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주 반등 이후 매수세 유입도 뚜렷하게 줄었다.
거래량 둔화와 RSI(상대강도지수) 41 수준도 매수 신뢰도를 낮추는 요소로 지목된다. 기술적 관점에서 XRP가 2.36~2.50달러 구간의 이동평균선 밀집 구간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단기 구조는 박스권 정체 혹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결국 고래 거래 확대와 단기 매수세 증가라는 ‘수면 아래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이를 따르지 못하면서 XRP는 불확실성 속 조용한 공방전을 이어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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