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가격이 3,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하루 새 5% 넘게 급락한 배경에는 기관 자금 이탈과 레버리지 청산, 기술적 약세가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1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24시간 동안 5.58% 하락하며 주요 알트코인보다 더 큰 조정을 받았다. 지난주 이더리움 ETF에서는 6억 8,90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글로벌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에서도 총 32억 달러가 유출되며 기관 수요가 눈에 띄게 약화됐다.
ETF 자금 이탈이 이어지자 레버리지 포지션이 연쇄적으로 무너졌다. 이더리움은 3,000달러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는 순간 1억 4,8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최근 시장에서 25~100배 고배율 포지션이 크게 늘어난 만큼 가격 충격 시 청산 압력이 즉각적으로 가격을 끌어내리는 구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파생상품 시장의 펀딩비 역시 음(-)의 흐름을 이어가며 단기 투자심리가 여전히 냉각돼 있다.
기술적 지표도 매도 우위를 뒷받침했다. 이더리움은 200주 이동평균선(3,234달러)을 하회했고, 23.6%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3,945달러) 아래에 머무르며 중장기 추세가 약세로 기울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1.35로 과매도 근처까지 떨어졌지만,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가 –228.7을 기록하며 하락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3,000달러선이 지지에서 저항으로 바뀌면서 단기 반등의 진입 장벽도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장기 보유자 평균단가인 2,900달러가 무너지지 않는지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선이 이탈될 경우 2,500달러대까지 밀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 자금 흐름과 파생상품 지표의 방향성이 되돌아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잦아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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