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집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향후 추가 ETF가 시장에 합류할 경우 공급 압력이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월 2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카나리 캐피털(XRPC) ETF는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순유입을 이어가며 ETF 수요 확대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XRPC는 11월 13일 상장 첫날 2억 4,500만달러를 모았고, 4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11월 19일에도 1,582만달러가 추가 유입됐다. 이로써 누적 유입액은 2억 9,261만달러가 됐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이 금액은 약 1억 3,800만개에 달하는 엑스알피(XRP)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불과 나흘 만에 이 정도 물량이 흡수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디자이너 채드 스타인그래버는 여러 ETF가 동시에 매수에 나설 경우 공급이 빠르게 조여들 수 있다며, 가격이 더 높아져야 시장이 부담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최대 12개의 XRP ETF가 각각 수백만개에서 수십억개 단위로 매수할 경우, 1년 이내에 전체 유통 물량이 압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정 위에 스타인그래버는 한 사용자의 질문을 계기로 ‘블랙록이 1,000억달러 규모 ETF를 출시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가격 수준별 필요 매입량을 직접 계산했다.
그가 제시한 모델에 따르면 XRP 가격이 현 수준인 2.11달러라면 1,000억달러 규모 자산을 맞추려면 47억 3,933만 6,492개가 필요하다. 이는 현재 유통량 600억개와 비교하면 상당한 비중이다. 그러나 가격이 12달러에 도달하면 필요 물량은 8억 3,333만 3,333개로 줄고, 25달러에서는 4억개, 220달러에선 4,545만 4,545개까지 감소한다.
이 계산은 ETF 자금 규모는 고정돼 있어 가격이 오를수록 시장의 공급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를 보여준다. 스타인그래버는 비트코인(Bitcoin, BTC) ETF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며, 가격 상승이 대규모 매집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12개 비트코인 ETF는 총 1,173억 4,000만달러 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가격 기준으로 이는 약 127만BTC로 전체 공급량의 6.3% 수준이다. 그러나 ETF가 출범했던 2024년 1월 당시 가격인 4만 6,000달러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동일한 자금 규모는 약 255만BTC로 확대돼 공급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높아졌을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스타인그래버의 가정에는 과감한 전제들이 포함돼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 반에크는 XRP ETF 신청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태이며, 1,000억달러 자산을 목표로 한다는 말도 공식적으로 나온 적이 없다. 실제로 블랙록이 운용 중인 비트코인 ETF도 출시 후 2년에 가까운 시점에서 697억 4,000만달러 규모다. 전문가들은 XRP ETF가 2년 만에 1,000억달러를 모은다는 가정은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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