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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의 2억 XRP 이동, 단순 이전인가 하락 신호인가…2.03달러 지지선 시험대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1/21 [06:45]

리플의 2억 XRP 이동, 단순 이전인가 하락 신호인가…2.03달러 지지선 시험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1/21 [06:45]
리플

▲ 리플     ©

 

엑스알피(XRP)가 24시간 동안 약 2.8% 하락하며 2.02달러 선까지 밀리자 시장에서는 리플(Ripple)의 대규모 지갑 이동, ETF 효과의 약화, 기술적 지지 레벨 붕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1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최근 하루 동안 시장 평균 하락률인 2.85%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지만 주요 지지선 이탈로 체감 약세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리플이 11월 18일 보유 지갑에서 2억개 규모 엑스알피(약 4억 4,500만달러)를 외부 주소로 이동한 데서 비롯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같은 기간 고래 주소들이 23억 6,000만개 상당의 엑스알피를 쌓아올렸다고 밝혔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리플이 공급량의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매도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이 같은 대규모 이동이 가격 하락과 겹쳐 나타난 전례가 있어 우려가 확대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엑스알피 ETF의 출시 효과는 단기적으로 시장 약세에 가려지는 흐름을 보였다. 비트와이즈(Bitwise) 엑스알피 ETF는 출시 첫날 거래대금 2,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출발했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밀리며 12% 넘게 하락한 영향이 알트코인 전반에 전가되면서 엑스알피도 약세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C 역시 이전 주 5,800만달러 규모 데뷔 흐름을 이어갔지만, 극단적 공포 구간(15/100)으로 내려앉은 시장 분위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약세 신호가 겹쳤다. 엑스알피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인 2.36달러와 피보나치 지지선 2.17달러를 차례로 하향 이탈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7.06으로 중립선 아래에 머물며 매도세 우위를 강화했고, MACD는 –0.0135로 음의 흐름을 유지해 하락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2달러 축선이 무너지자 알고리즘 기반 거래가 자동 청산을 촉발하며 하락 속도를 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수준은 2.03달러로, 올해 기록한 최저점과 맞닿아 있는 지지 구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지점이 유지될 경우 고래 매수세에 힘입어 단기 반등 여지도 남아 있지만, 매수 유동성이 얇고 비트코인의 8만 5,000달러 지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경계심이 더 우세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엑스알피가 2.17달러를 되찾기 전까지는 자동 청산 위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기대 변화(12월 인하 기대 41.8%)가 단기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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