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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엔 캐리 트레이드 붕괴에 34억 달러 증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02 [01:20]

비트코인, 엔 캐리 트레이드 붕괴에 34억 달러 증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02 [01:2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12월 첫 거래일에 5% 넘게 밀리며 시장의 기대를 꺾었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번 하락이 전통적 의미의 급락이 아니라 글로벌 자금 이동에 따른 ‘강제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1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샤나카 안슬렘 페레라는 비트코인 가격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만든 글로벌 포지션 청산 압력에 ‘실행됐다’고 표현했다. 그는 수십 년간 초저금리를 유지해온 일본 금융 환경이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차입 비용을 낮춰주는 통로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값싼 엔화를 빌려 비트코인과 미국 자산을 매입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해왔으며, 규모는 3조 4,000억달러에서 20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일본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차입 비용이 뛰었고, 기존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대거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페레라는 결국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들며 비트코인이 안전판이 아닌 전통적 위험자산처럼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단 하루 만에 34억 5,0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는 6억 4,600만달러가 청산됐다.

 

그럼에도 장기 보유층의 태도는 크게 다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은 최근 37만 5,000BTC를 추가로 매수하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고, 채굴자들은 월간 매도량을 2만 3,000BTC에서 4,000BTC 미만으로 줄였다. 이들이 가격 조정을 매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반면 단기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12월 18일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비트코인은 7만 5,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다른 전문가는 4만 달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금리 동결 시에는 10만 달러 회복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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