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호주 방송사 "비트코인은 범죄 수단"...암호화폐 업계 분노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03 [15:07]

호주 방송사 "비트코인은 범죄 수단"...암호화폐 업계 분노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03 [15:07]
호주,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호주,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호주 비트코인 산업 기구(Australian Bitcoin Industry Body, ABIB)가 국영 방송사의 왜곡 보도에 정면으로 맞서며 공식적인 이의 제기 절차에 착수했다.

 

1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비트코인 산업 기구는 호주 방송 공사(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ABC)가 최근 보도한 기사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에 대한 심각한 사실 오인과 편향된 주장을 담았다며 정식으로 불만을 접수했다. ABIB는 "해당 기사가 비트코인을 변동성이 크고 범죄자들의 도구로만 묘사했다. 또, 에너지 그리드 안정화나 인도주의적 지원 같은 긍정적인 순기능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ABIB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방송사의 일방적인 프레임 설정이 편집 정책과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구체적인 정정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기사가 비트코인의 목적을 왜곡하고 범죄 활동과 동일시했으며, 이미 공개된 객관적 사실은 무시한 채 증거보다 자극적인 언어에 의존해 독자를 호도했다"고 꼬집었다. ABC는 정부 자금으로 운영되는 국영 방송사로 지난 10월 기준 월간 독자가 1,200만 명에 달하는 영향력 있는 매체다. 방송사가 규정에 따라 60일 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ABIB는 호주 통신 미디어 청(ACMA)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며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경고나 면허 관련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논란이 된 기사는 비트코인이 마약 거래나 자금 세탁 등 범죄의 유용한 도구라고 묘사했으나 이는 데이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온체인 거래량 중 범죄와 연관된 비율은 0.14%에 불과했다. 반면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는 전 세계 범죄 수익이 글로벌 국내총생산의 평균 3.6%를 차지한다고 추산해, 실제로는 법정 화폐가 불법 활동에 훨씬 더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ABC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실패했고 실질적인 목적이 없다고 폄하했으나, 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비트보(BitBo)는 상장 및 비상장 기업, 상장지수펀드(ETF), 국가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이 341억 달러 가치인 370만BTC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에 회의적이었던 세계 2위 자산 운용사 뱅가드(Vanguard)조차 최근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ETF 거래를 허용하며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주류 미디어의 편향된 시각은 비단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 분석 업체 퍼셉션(Perception)이 18개 주요 매체의 2분기 기사를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보도는 31%에 그친 반면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 기사가 과반을 차지했다. ABIB 측은 "대중은 낡은 서사가 아닌 정보에 입각한 책임감 있는 보도를 접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공공 기관의 왜곡된 보도 관행 개선을 촉구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