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올해 들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연말 '1달러' 도달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희망 고문'에 가깝다는 냉정한 분석이 나왔다. 펀더멘털의 부재와 무제한 공급 구조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발목을 잡고 있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밈 코인(Meme Coin) 랠리를 재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2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현재 약 0.15달러에 거래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S&P 500과 나스닥이 올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54퍼센트 폭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지각생'으로 전락했다. 2021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ATH) 0.7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80퍼센트나 쪼그라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의 부진 원인으로 '유틸리티의 부재'와 '인플레이션 구조'를 꼽았다. 비트코인(BTC)이 2,100만 개로 공급량이 고정된 '가치 저장 수단'인 반면, 도지코인은 매년 50억 개의 신규 코인이 시장에 쏟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이론적으로 접근성을 높이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단순 결제 기능 외에 디파이(DeFi) 등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의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도 약점이다.
과거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일론 머스크와 마크 큐반 같은 유명인들의 지지와 소셜 미디어의 과대광고(Hype)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특히 1년 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설립 이슈가 일시적인 가격 급등을 유발했으나, 이것이 도지코인 네트워크의 기술적 개선이나 실질적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의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유동성 과잉과 밈 주식 열풍이 겹쳐 만들어진 거품이었다는 분석이다.
현실적인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1달러' 목표가는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다. 만약 도지코인이 1달러에 도달한다면 시가총액은 1,2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되는데, 이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나 로빈후드(Robinhood)의 기업 가치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원이 없는 밈 코인이 거대 금융 플랫폼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결국 애널리스트는 도지코인이 펀더멘털이나 기술적 분석이 아닌 단순한 '내러티브'에 의해 움직이는 투기성 자산임을 강조하며, 연말까지 1달러 도달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매수하는 '단가 편향(Unit Bias)'에 빠지는 것은 패배하는 투자 전략"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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