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2억 달러가 넘는 기관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저항과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에 짓눌려 주요 지지선 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1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지난 24시간 동안 0.59% 하락하며 2.0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 하락 폭인 1.05%보다는 선방한 수치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히 크게 위축된 상태다. 가격 하락의 주원인으로는 기술적 저항선 돌파 실패, 기관 매수세와 개인 차익 실현 간의 엇박자, 그리고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엑스알피는 2.08달러의 피벗 포인트와 7일 단순이동평균선인 2.09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알고리즘 매도세의 표적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해 약세 심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44.76을 기록하며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었음을 시사하고 있어, 피보나치 78.6% 되돌림 구간인 1.99달러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기관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인쉐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주 엑스알피 현물 ETF에는 2억 4,500만 달러가 유입되었으며, 위즈덤트리가 집계한 유럽 내 연간 누적 수요도 5억 4,9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11월 22% 상승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10.57% 감소한 27억 4,000만 달러에 그쳤고, 회전율 역시 2.2%에 불과해 얇은 유동성이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거시적인 시장 환경도 엑스알피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의 공포 탐욕 지수는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극심한 공포 단계인 25까지 떨어졌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58.57%까지 치솟으며 알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 회피 성향으로 인해 엑스알피는 지난 60일 동안 26.81% 하락하는 부진을 겪고 있으며, 최근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새로운 담보 프로그램 소식조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엑스알피가 추세 반전에 성공하려면 피보나치 50% 구간인 2.21달러를 확실히 돌파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리플의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엑스알피 현물 ETF 자금 유입은 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당장은 1.99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와 다가오는 10월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F 결정 데드라인이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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