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차익 실현 속에서도 엑스알피(XRP, 리플)이 다시 2달러 초반에서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ETF 자금 유입 지속 여부가 향후 흐름의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24시간 동안 1.06% 상승한 2.09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상승률(2.5%)에는 못 미쳤지만, 미국 XRP 현물 ETF로 7억 1,600만달러가 16일 연속 유입되며 기관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 것이 가격 지지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11월 한 달간 약 30% 급등한 뒤 대형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ETF 매수세와 매도 압력이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일 5,000만달러 이상의 ETF 유입이 지속돼야 매도세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단기 반등 신호가 뚜렷했다. XRP는 2.07달러(피보나치 61.8%) 지지선을 방어한 뒤 7일 단순이동평균(SMA)인 2.08달러를 회복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양전환되며 모멘텀 개선을 나타냈고, 단기 저항선인 2.15달러를 돌파할 경우 2.3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다만 24시간 거래대금 증가율이 2.88%로 11월 평균(4.1%)에 미치지 못해 탄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규제 환경의 개선도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암호화폐 거래 중개를 공식 승인하면서 리플 네트워크의 활용성과 제도권 금융과의 연계성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SEC 소송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리플 파트너사의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결국 XRP의 제한적 상승은 ETF 유입과 차익 실현 매물이 맞붙은 ‘균형 구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2.18~2.30달러 구간 돌파 여부가 추세 전환의 기준선이 될 것이라며, 향후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지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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