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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무너지면 코인 시장 다 죽는다? 유동성 쏠림의 공포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3 [14:48]

바이낸스 무너지면 코인 시장 다 죽는다? 유동성 쏠림의 공포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3 [14:48]
BNB 바이낸스코인(Binance Coin)

▲ BNB 바이낸스코인(Binance Coin)     ©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쏠리면서 시장 전체에 심각한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특정 거래소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시장 변동성 확대 시 대규모 자산 청산과 가격 왜곡을 야기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월 13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보고서를 통해 중앙화 거래소의 유동성 집중 현상이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이코는 특히 바이낸스에 대한 의존도를 지목하며, 바이낸스가 생태계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규제 감독이나 유럽 미카(MiCA) 라이선스를 갖추지 못한 점을 우려했다. 이는 운영상, 법적으로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암호화폐 시장 폭락 당시 바이낸스에서는 토큰 가격 왜곡 현상이 발생했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계정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무려 190억 달러 규모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바이낸스의 현물(Spot) 거래량은 153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 약정 또한 270억 달러 이상으로 업계 2위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카이코 연구원들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하는 운영, 법률, 또는 기술적 충격이 시장 전반의 가격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년 11월 FTX 파산 사태가 비트코인(BTC) 등 주요 자산 가격 폭락과 업계 연쇄 도산을 불러왔던 것처럼, 거대 거래소의 실패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낸스도 규제 준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창업자 자오창펑(CZ)이 자금 세탁 방지 의무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한 이후, 바이낸스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제도권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규제가 없던 시절부터 바이낸스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며 생존해왔다"며, 다른 거래소들이 실패할 때 바이낸스는 신뢰를 유지하며 성장해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특정 플랫폼에 집중된 유동성이 언제든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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