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XRP, ETF에는 9억 달러 유입...거래가는 20% 하락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4 [11:30]

XRP, ETF에는 9억 달러 유입...거래가는 20% 하락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4 [11:30]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엑스알피(XRP) 현물 ETF가 월가에 상장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자금 유입과 가격 흐름은 끝내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못하고 있다.

 

12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정치·규제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주요 알트코인 발행 주체들은 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리플(Ripple)이 발행한 XRP는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 중 하나였고, 정확히 한 달 전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출시한 XRPC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서 XRP 현물 ETF 거래가 본격화됐다.

 

XRPC는 상장 첫날부터 기록을 세웠다. 상장 당일 하루 거래대금이 약 6,000만달러에 육박하며 2025년 ETF 가운데 최고 수준의 초기 거래량을 기록했고, 순유입 규모도 약 2억 4,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앞서 출시된 비트와이즈(Bitwise)의 솔라나 현물 ETF 초기 성과를 웃도는 수치였다.

 

이후 추가 상품도 잇따라 상장됐다. 21쉐어스(21Shares)의 TOXR가 가장 최근 시장에 나왔고,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XRP는 기존 상품에서 ETF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비트와이즈의 XRP,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XRPZ도 차례로 거래를 시작했다. XRPC 상장 이후 모든 거래일에서 자금 흐름은 순유입을 기록했고, 누적 유입액은 9억 7,450만달러까지 늘어났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11억 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가격 반응이다. XRP 현물 ETF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보다 초기 자금 유입 면에서 우위를 보였음에도, 기초 자산 가격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XRPC 상장을 앞둔 시점 XRP는 2.50달러를 웃돌았고 한때 2.60달러 부근까지 올랐지만, 이후 여러 차례 2.00달러 아래로 밀렸다. 11월 말 급락 국면에서는 1.85달러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최근 들어 2.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ETF 누적 유입액이 9억 달러를 넘어섰음에도, 한 달 사이 XRP 가격은 약 20% 하락했다. 월가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가격은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격차는 XRP 현물 ETF가 만들어낸 수급 구조와 현물 시장 반응 사이에 시간차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ETF 자금 유입이라는 뚜렷한 호재에도 가격이 정체된 상황에서, 시장은 이 자금이 언제 실제 가격 움직임으로 연결될지를 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