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거래량 급감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1.99달러 선으로 밀려났다. 고래들의 꾸준한 매집세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공포감과 얇아진 시장 깊이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1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5% 하락한 1.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폭인 1.28%와 유사한 흐름이다. 비트코인(BTC)이 미 연방준비제도(Fed) 발표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하자,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알트코인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요인은 거시경제 유동성 공포다. 투자자들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일본은행이 초완화적 정책을 수정할 경우,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거래량 고갈에 따른 변동성 확대 위험도 감지된다. 바이낸스의 XRP/테더(USDT) 페어 거래량은 전성기 30억 달러 대비 턱없이 부족한 8,900만 달러 수준으로 급감해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시간 회전율이 시가총액의 1.2%에 불과해 시장 깊이가 얇아진 상태로, 약 2,000만 달러 규모의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 이후 고래들이 약 1억 9,000만 개, 한화 약 3억 7,800만 달러 규모의 엑스알피를 매집했으나 단기적인 기술적 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가격은 주요 피보나치 지지선인 2.03달러를 내주었으며, 분석가들은 1.97달러 지지선마저 붕괴될 경우 1.2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플의 은행 라이선스 이슈와 자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증가 등 펀더멘털 호재는 여전하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발 변동성과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엑스알피가 다시 2.03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추세 반전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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