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보안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공포는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을 흔들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2026 디지털 자산 전망’ 보고서에서 양자컴퓨팅을 내년 시장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보는 시각을 일축했다. 보고서는 양자컴퓨팅이 장기적으로는 암호 기술에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지만,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가치 평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에서 “포스트 양자 암호화 연구와 대비는 계속 이어질 것이지만, 이 이슈가 향후 1년간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암호학자들은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비트코인(Bitcoin, BTC)과 다른 블록체인이 사용하는 공개키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지만, 현실적인 시점은 아직 멀다는 설명이다.
이론적으로는 양자컴퓨터가 공개된 정보로부터 개인키를 추론해 디지털 서명을 위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앤드리슨 호로위츠 연구 파트너이자 조지타운대학교 부교수인 저스틴 탈러(Justin Thaler)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에서 의미를 갖는 부분은 현재 사용되는 디지털 서명을 위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양자컴퓨터를 가진 누군가가 사용자의 승인 없이 계좌의 비트코인을 모두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우려”라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실제로 깨뜨릴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최소 2030년 이전에는 등장하기 어렵다고 봤다. 이런 시간표를 고려하면 양자 리스크는 2026년 암호화폐 가격을 좌우할 재료가 아니며, 시장 참여자들이 당장 반영할 사안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도지코인(Dogecoin, DOGE), 엑스알피(XRP), 체인링크(Chainlink, LINK)와 연계된 상장지수상품을 출시하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 접근성을 넓혀온 만큼, 과도한 공포를 경계하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의 양자 벤치마킹 연구에서 제시된 일정 역시 암호학적으로 의미 있는 양자컴퓨터가 아직 수년은 더 필요하다는 업계의 공통된 인식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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