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코인들이 일제히 밀리며 암호화폐 시장이 3조 달러 방어에 실패했고, 연말을 앞둔 기관 투자자들의 태도 변화가 조정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월 1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7% 감소한 2조 9,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매수세는 3조 달러 선을 지켜내지 못했지만, 주요 코인들은 지난달 저점 위에서 간신히 가격을 안정시키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하루 4% 하락했고,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 리플)는 각각 약 6%, 솔라나(SOL)는 5% 떨어졌다. ETF가 상장된 이들 대형 코인이 이번 조정의 중심에 서면서, 기관 투자자 심리 변화가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11까지 급락해 정확히 한 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월과 4월에 나타났던 단기 조정 수준을 넘어서는 흐름으로, 시장이 단순한 숨 고르기가 아닌 보다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월요일 8만 5,000달러 아래로 내려서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매도는 미국 증시 정규장이 열리면서 본격화됐는데, 연말을 앞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함께 4월부터 8월까지 가격을 끌어올렸던 기업·기관 수요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8만 1,000달러 부근을 지목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11월 저점과 올해 3월 지지대가 겹쳐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1년과 2024년의 핵심 저항이 형성됐던 6만~7만 달러대가 ‘골든 지지 구간’으로 거론된다.
연말로 갈수록 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드는 점도 부담이다. 플로우데스크는 레버리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 채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을 정리하고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소 전반의 거래량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며, 유동성 감소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립토퀀트는 이번 비트코인 랠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다음 대규모 상승에 앞서 5만 달러 안팎까지 더 깊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집 흐름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다. 글래스노드는 기업들이 선택적이지만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주체도 채굴업체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 기업과 금융회사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트래티지(Strategy)는 지난주 10,624BTC를 약 9억 8,0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해, 7월 이후 최대 규모였던 직전 주와 동일한 수준의 매수를 반복했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7만 1,268BTC로,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7만 4,972달러다.
한편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불안 요인도 나타났다. 블록비츠에 따르면 중국 신장 지역의 채굴장 폐쇄 가능성으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주간 기준 17.2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말 로이터가 중국 내 채굴 산업이 ‘조용히 부활’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14%까지 늘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당국의 대응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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