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향한 기록적인 자금 유입 행진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 가격이 시장의 매도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기관의 관심은 뜨겁지만 정작 시세를 견인해야 할 파생상품 시장의 개인 투자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어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12월 1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엑스알피(XRP, 리플)는 1.90달러 선에서 간신히 버티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퍼진 부정적인 정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규모는 16일 기준 37억 1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전일 37억 2000만 달러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로, 지난 10월 10일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파생상품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당시 폭락으로 6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과 9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바 있다.
현재의 미결제 약정 규모는 XRP 가격이 3.6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7월 22일 기록한 109억 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낮은 관심도는 투자자들이 엑스알피의 상승 추세 유지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음을 방증한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핵심 구간인 2.00달러를 넘어 회복하려면 미결제 약정의 지속적인 증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내 엑스알피 현물 ETF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XRP 현물 ETF는 21일 연속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월요일 하루에만 약 1100만 달러가 입금됐다. 누적 유입 거래량은 10억 달러에 달하고 순자산 총액은 11억 2000만 달러까지 불어났다. 이는 알트코인 기반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술적 지표 역시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현재 엑스알피 가격은 1.91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2.19달러, 100일 EMA 2.37달러, 200일 EMA 2.44달러를 모두 밑돌고 있어 약세 배열이 뚜렷하다. 일봉 차트상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기준선 아래에 머물며 하락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36.72로 중앙값을 밑돌며 매도세가 우위임을 확인시켜 준다.
차트상 3.09달러에서 시작된 하락 추세선이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며 1차 저항선은 2.11달러 부근에 형성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저항선을 돌파해야 2.00달러 위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반면 1.45달러에서 시작된 상승 추세선이 1.86달러 부근에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만약 XRP가 이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지난 4월 저점인 1.61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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