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달러 지지선 붕괴 이후 이더리움의 조정은 레버리지에 기댄 포지션이 얼마나 빠르게 신뢰를 잃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6일 전 3,400달러를 지켜내지 못한 뒤 단기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 이후 가격은 완만한 하락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한때 2,800달러 부근까지 밀렸고, 보도 시점 기준 2,94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주일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이번 하락으로 파생상품 시장 전반의 미실현 손실과 실현 손실이 급증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는 대형 고래의 손실이 부각됐다. 아캄(Arkham)이 ‘비트코인OG(BitcoinOG)’로 분류한 한 고래는 4월 급락 이후 자금을 이더리움으로 옮겨 공격적인 롱 포지션을 구축했고, 총 레버리지 규모는 약 7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가격이 3,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이 포지션의 미실현 손실은 5,481만 달러를 넘겼고, 미실현 수익도 약 1억 1,960만 달러에서 5,4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이 고래의 청산 가격은 약 2,082달러로 추산돼 아직 여유 구간이 남아 있다. 손실이 불어나는 상황에서도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점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확신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런 ‘버퍼’는 일부 대형 투자자에게만 해당될 뿐,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포지션에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선물 시장에서는 청산이 급격히 늘어났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파생상품 거래량은 53.5% 증가해 871억 5,000만 달러로 치솟은 반면,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55.29% 감소한 376억 7,000만 달러로 줄었다. 거래량이 늘고 미결제 약정이 급감하는 흐름은 다수의 포지션이 상쇄되며 시장에서 퇴출됐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12월 15일 하루 동안 이더리움 청산 규모는 1억 9,600만 달러에 달했고, 다음 날에도 5,800만 달러가 추가로 정리됐다. 이 기간 롱 포지션 청산은 총 2억 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가격 흐름 역시 이런 압박을 그대로 반영했다. 연쇄 청산이 하락 모멘텀을 키우면서 스토캐스틱 RSI는 17 부근까지 떨어져 강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청산 압력이 이어질 경우 가격은 2,700달러 영역까지 재차 밀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대로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3,000달러를 확실히 회복해야 하며, 이후에도 상단에서는 3,436달러 부근의 저항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조정은 현물 수요보다는 레버리지 중심의 포지셔닝이 단기 가격을 좌우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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