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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트럼프의 '금리 인하' 한 마디에 가격 널뛰기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9 [03:20]

비트코인, 트럼프의 '금리 인하' 한 마디에 가격 널뛰기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9 [03:2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트럼프의 금리 인하 발언이 시장을 흔들면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다시 쏠리고 있지만 연말 유동성 공백 속 변동성 경계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1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는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으로 “금리를 크게 낮추는 인물”을 지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통화 완화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금리를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을 곧 연준 의장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르면 새해 초 시장이 이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완화적 통화 정책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디지털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임기가 5월 종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차기 연준 수장을 둘러싼 관측이 무르익던 국면에서 나왔다. 트럼프는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와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하 기대는 파생시장에도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Group)의 페드워치 도구는 1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73.4%로 제시했지만, 시장은 하반기 들어 복수 차례 인하 가능성을 점차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폴리마켓(Polymarket) 역시 1월 동결 확률을 76%로 집계했다. 트럼프의 연준 인선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가 1% 수준을 향해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됐다.

 

다만 단기 흐름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LVRG 리서치의 닉 럭(Nick Ruck)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비트코인 변동성은 글로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 현물 ETF 자금 흐름 둔화, 파생상품 시장 디레버리징,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이른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약화가 가격 등락폭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빈센트 리우(Vincent Liu) 최고투자책임자도 “강한 상승 이후 자금 흐름이 식고 레버리지가 재조정되면서 시장은 새로운 유동성 촉매를 기다리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암호화폐 겨울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며 비트코인은 약 8만 1,000달러 수준의 ‘진정한 시장 평균(True Market Mean)’ 위에서 구조적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하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친성장 발언이 수개월간 거시 압박에 시달린 암호화폐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차입 비용 하락과 유동성 확대, 전통 자산 수익률 저하는 과거에도 위험자산 강세 국면과 맞물려 왔다. 연말 저유동성 환경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계 속에서도, 시장은 통화 정책 전환 신호가 중기 흐름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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