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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코인 오명 벗었다...지캐시, 700% 랠리 진짜 이유는?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1 [12:00]

범죄 코인 오명 벗었다...지캐시, 700% 랠리 진짜 이유는?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12/21 [12:00]
지캐시(ZEC)/AI 생성 이미지

▲ 지캐시(ZEC)/AI 생성 이미지  

 

정부의 감시 기조가 당연시되던 암호화폐 시장에서 미국 규제 당국이 ‘프라이버시 자체가 자유를 위협받는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프라이버시 코인을 둘러싼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 공동 진행자 루이스 라스킨(Louis Raskin)은 12월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프라이버시 기술을 범죄 도구가 아닌 시민 자유를 지키는 핵심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 비공개 회의에서 규제 당국 수장들이 블록체인을 ‘범죄 감시 수단’이 아니라 과도한 국가 감시를 강화할 수 있는 금융 파놉티콘으로 규정한 점을 핵심 변화로 지목했다.

 

라스킨에 따르면,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SEC 위원은 회의에서 “프라이버시는 범죄의 신호가 아니라 기본값이어야 한다”고 밝히며 기존 규제 프레임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이어 폴 앳킨스(Paul Atkins) SEC 위원장은 "모든 지갑과 거래를 신고 대상으로 취급할 경우 블록체인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융 감시 시스템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의 무제한 데이터 수집이 투자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지식증명과 선택적 공개 기술을 합법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해법으로 언급했다.

 

이 같은 기조 전환은 하루아침에 나온 발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라스킨은 2025년 들어 미 법무부가 악의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기소 방침을 철회했고, 재무부 역시 법원 판단에 따라 토네이도 캐시 제재를 해제하면서 프라이버시 기술에 대한 규제 압박이 점진적으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며 시장이 먼저 반응했고, 그 결과 OG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Zcash, ZEC)는 2025년 9월 이후 약 700% 이상 급등하며 구조적인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라스킨은 지캐시 급등의 배경으로 기관 자금의 선제적 움직임을 꼽았다. 개인 투자자가 외면하는 사이 대형 보유 지갑과 기관 투자 상품을 통한 매수세가 급증했고, 특히 거래 내역을 선택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구조가 기관 투자자에게 결정적인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모든 거래가 자동으로 노출되는 구조는 대규모 자금 운용에 치명적인 비용을 발생시키는 반면, 선택적 공개는 규제 준수와 거래 전략 보호를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미래가 일방적이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규제 친화적 프라이버시’로 방향을 틀고 있는 반면, 유럽연합의 미카 규제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기준은 여전히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과 유통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선택적 공개가 가능한 프라이버시 자산과 완전 익명성을 기본값으로 하는 자산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향후 기관 자금은 규제와 공존 가능한 프라이버시 기술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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