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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은 이미 베팅...블랙록으로 본 비트코인 다음 방향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22 [08:49]

기관은 이미 베팅...블랙록으로 본 비트코인 다음 방향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22 [08:49]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데도 수십조 원의 자금이 몰린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기관 자금이 더 이상 가격 등락에 휘둘리지 않고 구조적 베팅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2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블랙록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BlackRock iShares Bitcoin Trust, IBIT)는 2025년 한 해 동안 254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미국 ETF 자금 유입 순위 6위에 올랐다. 이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와 SPDR 골드 트러스트(SPDR Gold Trust, GLD)를 앞지른 성과다.

 

주목할 점은 성과와 자금 흐름의 괴리다. 금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65% 급등했지만, IBIT의 연간 수익률은 9.59% 하락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10월 고점 12만 6,173달러에서 약 30% 조정을 받으며 ETF 성과도 압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만, IBIT에는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시니어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IBIT는 2025년 자금 유입 상위 ETF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품”이라며 “그럼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 자체가 장기적으로 매우 강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기관 투자자들의 전형적인 저가 매수 행태로 해석했다.

 

웰링턴-알투스(Wellington-Altus) 수석 시장 전략가 제임스 손(James Thorne)은 이 흐름을 비트코인의 금융자산화로 규정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형성과 시장 구조는 과거 금이 기관 자금의 영향을 받던 시기와 점점 닮아가고 있다”며 “가격은 단순 수요뿐 아니라 포지셔닝, 상품 설계, 대형 금융기관의 선호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IBIT의 2025년은 비트코인 ETF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기관 포트폴리오의 핵심 대안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금이 가격 성과에서 앞섰음에도 자금은 비트코인 ETF로 이동했고, 이는 고점 대비 조정 국면에서도 기관 자금이 다음 상승 구간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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