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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천정 뚫었는데"…비트코인은 왜 제자리걸음일까?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5/12/23 [08:51]

"금값은 천정 뚫었는데"…비트코인은 왜 제자리걸음일까?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5/12/23 [08:51]

"금값은 천정 뚫었는데"… 비트코인, '디커플링' 심화에 8만 8천 달러 갇혔다

 

비트코인(BTC), 금

▲ 비트코인(BTC), 금     ©

 

국제 금값이 온스당 4,4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는 동안,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오히려 약보합세를 보이며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골드 러시'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트코인의 대체 투자 매력이 반감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월 23일 오전 8시 45분 현재 암호화폐 시황

 

23일 한국시간 오전 8시 45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0.05% 하락한 8만 8,424.75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29% 상승하며 반등의 불씨를 살렸으나, 9만 달러 저항선을 앞두고 상승 탄력이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보다 사정이 조금 낫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13% 소폭 상승하며 3,003.82달러를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3,000달러 안착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거래량은 약 381억 달러 수준에 그치며 관망세가 뚜렷하다.

 

투자 심리는 '공포'… 금(Gold) 랠리가 비트코인 발목 잡았나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 안전자산인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정반대로 가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다.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4,45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은 역설적으로 비트코인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디지털 금(비트코인)' 대신 '진짜 금'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심리 지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는 2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단계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이 현재 시장을 위험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현금 확보나 안전자산 이동에 주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또한,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16을 기록하며 여전히 '비트코인 시즌'임을 가리키고 있지만, 비트코인마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장 전체가 활력을 잃은 모양새다.

 

향후 전망: 9만 달러 돌파 vs 실망 매물 출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금과의 디커플링을 해소하고 독자적인 상승 동력을 찾기 전까지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8만 9,000달러 선에 쌓인 매도 벽을 뚫고 9만 달러에 안착하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연말을 맞아 기관 투자자들의 장부 마감(Book Closing)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이라, 단기적인 급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 조정이 깊어질 수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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